與 "문 대통령, 日보다 먼저 美 대통령과 통화해야"… 외교부 "노력하겠다"
與 "문 대통령, 日보다 먼저 美 대통령과 통화해야"… 외교부 "노력하겠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1.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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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외교부 2차관 "韓 평화 위해 밀착 협력… 먼저 통화 최대한 노력"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여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보다 먼저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하고,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외교부에 주문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이태호 외교부 2차관에게 "대통령이 일본보다 먼저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느냐" 물었고, 이 차관은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한국-미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체제)를 지속·진전하기 위해 밀접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16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때를 언급하며 "한국 정부의 대응이 기민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외국 정상 중에서 가장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복기시키면서 "그때 우리는 어떤 라인(소통망)을 통해 미국에 우리 이익을 지키기 위한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지 몰랐던 처참한 상황에 대해 외교부가 그런 실수를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정부 차원에서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는 가운데 대선 결과를 예의주시해왔다"며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등 수차례의 외교·안보 회의를 개최했고, 외교부는 1차관 중심으로 TF(전담반)를 운영하고 재외공관과 협의체도 구축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대비해 시나리오(상황)별 대책을 강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채널(연결망) 등을 점검해왔고, 양 캠프(선거사무실)와 소통을 유지해왔다"며 "바이든 후보 당선 시 정책 변화에 대한 걱정이 있는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또 "당선이 확정되면 우선 정상 간 통화를 통해 기본적인 인식의 공유가 필요하고, 정상회담은 더 면밀한 준비해 첫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양국 관계를 튼튼한 토대 위에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부각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한 축 아니겠느냐"며 "물샐 틈 없이 발전시킬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외교부가 제반사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