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수출 증가에 9월 경상흑자 102억달러
반도체 등 수출 증가에 9월 경상흑자 102억달러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11.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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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최대 실적…작년 9월 대비 31.6%↑
월별 경상수지. (자료=한은)
월별 경상수지. (자료=한은)

지난 9월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 반등에 힘입어 2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2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2018년 9월 112억4000만달러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 100억달러를 웃돌았다. 작년 9월 77억6000만달러와 비교하면 31.6% 많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 경상수지 흑자도 434달러로 불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흑자 규모를 넘어섰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가 9월 120억2000만달러로 작년 9월(87억달러)보다 3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498억5000만달러)과 수입(378억3000만달러) 모두 지난 2월 이후 7개월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전년동월비 12.4%↑)와 승용차(24.3%↑) 등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수지는 20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2억2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 규모(4억3000만달러)가 같은 기간 3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 흑자(6억1000만달러)는 배당소득이 줄며 작년 같은 기간(15억4000만달러)보다 9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89억1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2억6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12억5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각 30억2000만달러, 1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신아일보] 홍민영 기자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