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재선 확실시…"증시, 안정 되찾을것"
트럼프 대통령 재선 확실시…"증시, 안정 되찾을것"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11.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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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 제재 우려 약화로 성장주 강세 예상
하원 민주당 장악으로 추가 부양책 관련 마찰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 지역 공항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더뷰크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 지역 공항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더뷰크 AP/연합뉴스)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제기될 수 있었던 대선 불복 우려가 해소되면서,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다시금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은 대선 캠페인이 시작되기 이전의 분위기로 빠르게 돌아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다면 글로벌 증시는 짧은 변동성을 보인 후, 다시금 코로나19 이슈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대선 이후 주식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스케쥴과 이에 따른 경기의 방향,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시기 등 대선 캠페인이 시작되기 이전의 분위기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친시장 정책을 앞세운 트럼프가 또 한번 대통령직을 맡으며 국내 증시 또한 이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초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불거졌던 대형 IT기업 제재 우려가 희석되면서, 빅테크 업종과 같은 성장주는 다시 견조한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재선으로 Fed에 대한 통화 완화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친시장 정책도 강화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 또한 이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승영 연구원도 "대선 이후 바이든 집권 가능성으로 짙어졌던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 스탠스는 희석될 수 있다"며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대비 수익도 높아지고 있어, 이들 업종에 대해선 더 높은 투자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의 집권 2기는 과거 집권 1기 시절처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치진 못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박 연구원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시작 때와는 달리, 현재는 하원을 민주당에 뺏긴 상태에서 직무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정책 탄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1기 후반처럼 행정명령을 남발하는 식으로 국정을 운영해 간다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 부양책 관련 마찰도 지속될 수 있다.

서상영 연구원은 "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하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엔 향후 추가 부양책과 관련한 마찰이 지속될 수 있다"며 "이 또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