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대선 당일 중국과의 관계 과시…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친선”
북한, 美 대선 당일 중국과의 관계 과시…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친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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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관계 과시한 북한. (사진=연합뉴스)
중국과의 관계 과시한 북한.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 중국과의 관계를 과시해 눈길을 끈다.

4일 연합뉴스는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가 이날 ‘새로운 높이에서 공고 발전하는 조중(북중)친선’ 제목의 기사에서 이런 내용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기사에서 “조중친선은 동서고금에 유례없는 특별한 관계”라며 “그 무엇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친선”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들며 “두 나라 인민은 오래전부터 민족해방 투쟁과 사회주의 건설 등 공동의 위업을 위한 길에서 긴밀히 지지·협조하며 우의와 친선을 두텁게 한 역사와 전통를 작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진 조중친선은 최근 연간 두 나라 영도자들에 의해 시대의 요구와 인민의 공동이익에 맞게 새로운 높이에서 더욱 공고히 발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양국은 돈독한 관계를 드러내는 일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新)중국 건국 71주년을 맞은 중국을 기념하기 위해 시진핑 주석에서 축전을 보냈다. 이에 시 주석은 같은 달 29일 김 위원장에 북중친선 발전을 기원한다는 취지의 답전을 보냈다.

이를 포함 9월과 10월에만 축전과 답전을 다섯 차례 주고받으면 돈독한 관계를 드러냈다.

또 지난달 22일 김 위원장은 중국의 6·25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공군 열사릉을 참배하고 평양 북중 우의탑과 중국 선양 항미원조 열사릉원, 단도 항미원조 기념탑에 자신 명의의 꽃바구니를 보내기도 했다.

미중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북중은 계속해 친선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 대선 당에도 북중은 끈끈한 관계를 강조했다.

외교계 일각에서는 이는 현재 북한이 대북제재 장기화, 코로나19와 태풍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의 지원에 기대고 있는 데 따른 제스처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