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가는 슈퍼콘크리트', 국가 R&D 우수성과 100선 선정
'200년 가는 슈퍼콘크리트', 국가 R&D 우수성과 100선 선정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0.11.0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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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비해 5배 이상 강도·제조원가는 50% 이상 절감한 신재료
‘200년 가는 슈퍼콘크리트 기술’을 개발한 김명석 건설연 박사. (사진=건설연)
'200년 가는 슈퍼콘크리트 기술'을 개발한 김명석 건설연 박사. (사진=건설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김병석 박사의 '200년 가는 슈퍼콘크리트 기술'이 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건설연에 따르면, 김병석 박사는 그간 해외 건설시장에서 가격과 기술 경쟁력에서 비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에 주력해왔다. 그가 개발한 슈퍼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강도가 5배 이상 크고, 물처럼 흘러서 시공성이 우수하다. 또, 내구성이 뛰어나며, 제조원가도 50% 이상 절감하는 건설 신재료다.

슈퍼콘크리트 기술은 지난 2015년 미국 아이오와주 호크아이 교량 및 미얀마 양곤-만달레이 고속도로에 있는 카 타 먀웅(Ka Thae Myaung) 교량 건설과 세계 최초 초고성능 콘크리트 도로 사장교인 춘천대교에도 적용됐다.

특히, 춘천대교에는 기존 도로 사장교에 사용하는 콘크리트 강도인 45MPa의 4배 수준인 180MPa의 초고강도를 입증했다. 또, 울릉도의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는 슈퍼콘크리트의 장점을 이용해 세계 유일의 철근 없는 비정형 형상구조물을 구현했다. 오는 2022년 완공예정인 고덕대교 건설에 적용돼 있다.

슈퍼콘크리트를 적용한 춘천대교와 울릉도 리조트는 2019년 제1회 '국제 초고성능 콘크리트 혁신상(UHPC Innovation Awards)'에서 미국과 유럽 등과 겨뤄 빌딩과 인프라 2개 부문 모두에서 단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 박사는 "세계 최고 수준 기술 확보와 공사비 절감이라는 연구목표에 함께 해준 연구단의 노력이 있었기에 2006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이 가능했다"며 "슈퍼콘크리트 분야가 건설의 미래를 책임질 한 축으로써 국민의 안전과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지난달 29일 지난해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한 R&D 과제 중 기술·경제적 파급효과 측면에서 우수성을 보인 연구를 2020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으로 선정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