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 최소화’ 수능 책상 가림막 반투명 아크릴로 제작
‘반사 최소화’ 수능 책상 가림막 반투명 아크릴로 제작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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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때 사용될 책상 가림막. (사진=연합뉴스)
수능 때 사용될 책상 가림막. (사진=연합뉴스)

오는 12월3일 대학수능력시험(수능) 때 수험생 책상에 설치되는 가림막은 반투명성 아크릴 재질로 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수능 때 사용할 가림막과 관련해 조달청 입찰을 통해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교육부는 부정행위를 막고 시험 감독을 위해 가림막을 투명이 아닌 반투명으로 제작하게 됐다.

교육부는 “가림막이 너무 투명하면 시험지가 가림막에 반사돼 다른 수험생이 부정행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반사가 최소화되도록 투명하지 않은 재질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너무 불투명해도 시험 감독이 어렵기 때문에 중간의 반투명으로 결정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가림막은 가로 60cm, 높이 45cm 크기로 책상 양옆에는 설치되지 않고 앞에만 놓인다. 상판과 이를 받치는 두 개의 바닥 판으로 이뤄져 있다. 바닥 판은 양면테이프가 부착돼 고정된다.

상판 밑부분에는 너비 40cm의 직사각형 홈을 내서 수험생이 문제지 일부를 책상 밖으로 내밀 수 있도록 해놨다.

이번 수능 응시자는 49만3433명이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전체로 볼 때 가림막 구매에 80억원 안팎으로 비용이 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올해 수능에서 처음으로 가림막이 설치된 만큼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수능 감독관 교육을 강화하고 수험생에게도 주의할 점 등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