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유럽.일본 넘는다'
자동차 부품'유럽.일본 넘는다'
  • 이재승기자
  • 승인 2009.06.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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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 2009'창원서 개최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세계 자동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수송기계부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 2009’가 16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경기침체로 전 세계 자동차 판매 감소와 크라이슬러, GM 등의 파산보호신청으로 자동차 부품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가운데 세계 유력 자동차업체의 바이어 300여명이 한국을 찾았다.


북미 ‘빅3’ 중 위기를 피해가고 있는 포드를 비롯해 독일의 폭스바겐, BMW, 다임러 벤츠, 프랑스의 PSA, 스웨덴의 볼보 등 유럽의 주요 완성차 대부분이 부품구매를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한국부품 구매에 소극적이었던 일본 자동차 업계의 방한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 생산시설을 둔 닛산, 아이신, 스미토모전기가 한국 부품 구매를 위해 방한했다.

이처럼 전 세계 주요 바이어들이 이번 행사에 대거 몰리는 데에는 원가절감의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볼보 자동차의 앤더스 니스트롬 구매총괄 부사장은 “원가절감을 위해 유럽에서 구매하던 부품을 한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태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부품소재산업팀장은 “불황 속에서도 중요한 바이어들이 이번 행사장을 대거 찾은 것은 한국 부품의 경쟁력을 인정한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국내 참가업체들의 참가 열기도 뜨거웠다.

이번에 참가한 국내업체는 LS그룹, 포스코아, 인지콘트롤스, 태양금속, 동희산업, 평화, 삼성공조 등을 비롯해 180여개사로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세계 자동차 산업의 조정기인 지금 시장을 확대한다면 앞으로 더 큰 기회를 맞을 수 있다”며 “자동차부품 수출기업에게 더 많은 수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