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견학 오늘부터 재개… 80명 견학 시작
판문점 견학 오늘부터 재개… 80명 견학 시작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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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1일 북축 판문각을 방문한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5월1일 북축 판문각을 방문한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이 4일부터 재개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판문점 견학 지원센터 개소식에 이어 일반 시민과 취재진 등으로 구성된 시범견학단 80여명을 대상으로 견학을 시작한다.

개소식에는 이인영 장관이 한반도 평화 등 내용이 담긴 기념사를 할 예정이다.

견학 참가자들은 자유의집, T2(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2018년 남북정상의 기념 식수 현장, 도보다리, 고 장명기 상병 추모비 순서도 둘러보게 된다.

견학은 그간 하루 4번, 회당 80명으로 이뤄졌지만 이번 재개에서부터는 하루 2번, 회당 40명으로 한했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견학은 엄격한 방역 속 진행된다. 음식물 반입이나 견학코스 내 흙이나 돌의 반출은 금지되며 견학 장소들에는 방역 매트와 대인 소독기, 체온계, 손 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이 배치된다.

판문점 견학 재개는 13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 정부와 유엔사는 경기도 파주시에서 발생한 ASF 확산 방지를 위해 10월1일부터 판문점 견학을 전면 중단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발생하면서 견학 중단이 계속 유지됐다.

그러다 정부는 견학이 이뤄지는 파주 지역에서 지난 6월 이후 ASF가 발생하지 않았고, 최근 ASF가 발생한 강원도 화천 지역과는 거리가 멀어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고 지난달 19일 판문점 견학 재개를 결정했다.

재개 결정을 하면서 정부는 국민이 보다 편리하게 판문점을 견학할 수 있게 신청 절차를 개선했다. 통일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그간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던 판문점 견학 창구를 통일부로 일원화했다. 이로써 국민 누구나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견학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또 30~40명 단체 견학을 원칙으로 한 견학 신청 단위는 개인, 가족(최대 5명) 단위로까지 확대했다. 개인, 가족, 단체 단위 모두 견학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견학 신청 기간도 최소 60일 전에서 2주 전으로 대폭 줄였다. 견학 가능 신청 연령은 만 10세 이상에서 만 8세 이상으로 낮췄다.

정부는 견학 재개 초기에는 방역 안전 상황을 고려해 소규모로 시작하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견학 횟수,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