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첫 개표 뉴햄프셔 2개 마을서 승리
트럼프, 대선 첫 개표 뉴햄프셔 2개 마을서 승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1.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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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후 곧장 개표…딕스빌노치·밀스필드 2곳 투표
트럼프 16표 바이든 5표…딕스빌노치 바이든 몰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개표지인 뉴햄프셔주 북부 산골마을 2곳의 자정투표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첫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딕스빌노치, 밀스필드 등 뉴햄프셔주 마을 2곳에서 16표를 획득하며 10표에 그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6표 차로 앞섰다고 AP통신과 CNN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두 마을 합산에선 16표 대 5표로 이겼지만 딕스빌노치 한 곳에선 바이든 후보가 5표 모두 가져갔다.

뉴햄프셔주에선 주민 100명 미만의 지자체의 경우 자정에 투표를 시작해 결과를 곧바로 공개해 알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갖고 있다.

해당 규정에 따라 딕스빌노치를 비롯해 하츠 로케이션, 밀스필드 등 3곳은 자정 투표를 지켜왔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사태 확산으로 하츠 로케이션은 제외됐다.

특히 딕스빌노치는 존F.케네디 민주당 후보와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가 경쟁한 1960년 이래 60년 간 대선의 첫 투‧개표가 이뤄진 곳으로 유명하다.

딕스빌노치는 1968년과 2008년, 2016년 등 세 차례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고 2012년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가 동률을 보인 것을 제외하면 모두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다.

올해 대선에도 딕스빌노치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4년 전 힐러리 후보에 이어 두 번 연속 민주당 후보가 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밀스필드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기표소 수를 줄였다. 밀스필드에 등록한 공화당 유권자는 16명,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라고 등록한 유권자는 각각 3명이지만 이날 투표장에는 21명이 참여했다.

유권자 수 48명인 하츠 로케이션은 코로나19 사태로 자정투표 대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투표를 시행하기로 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