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주전 고교 원격수업… 확진자는 3주전 시험 보는 병원 입원
수능 1주전 고교 원격수업… 확진자는 3주전 시험 보는 병원 입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03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능 당일 관공서 등 출근 시간 10시…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 마련
수능 1주전 고교 원격수업 전환. (사진=연합뉴스)
수능 1주전 고교 원격수업 전환. (사진=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2월3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교육부가 수능 1주일전부터는 모든 고등학교와 시험을 치르는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진행하기로 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수험생은 수능 3주전부터 시험을 치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하도록 했다.

3일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마련,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교육부 대책에 따라 우선 수능 1주일전인 오는 26일부터 전체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는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 이는 격리·확진 수험생의 집단 발생을 예방하고 시험장 방역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수능 3주전인 오는 12일부터는 확진 수험생이 수능을 치를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할 수 있도록 한다. 확진 수험생은 일반 고사장에서 치를 수 없기 때문에 치료하는 병원 등에서 시험을 봐야 한다. 교육부는 수능을 치를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수험 환경을 조성해 확진 수험생이 무사히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시험이 치러질 병원이 얼마나 되는지는 시·도별 여건에 따라 다를 것”으로 봤다. 자자격리 수험생은 별도 마련된 시험장에서 치른다. 시험지구별로 2개 내외로 확보된 곳에서 보게 될 전망이다. 이들은 자차 이동을 원칙으로 하며 필요시 구급차를 지원한다. 이 외 교육부는 수능 당일 관공서 및 기업체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 이후로 조정하고, 전철과 열차 등 출근 혼잡 운행이 예상되는 오전 7~9시에는 대중교통 운행을 증차해 운행(오전 6~10시)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마을버스의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해 전철역, 버스 정류장과 시험장 사이를 집중 운행하도록 했다.

영어 듣기평가 시간(오후 1시10분~1시35분)에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된다. 포 사격 등 군사훈련도 금지된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과 12월 시행이라는 수능 환경에서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이번 수능은 전국 1352개 고사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인원은 총 49만3433명이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치러진다. 고사장 책상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가림막이 설치되며 응시자는 시험이 끝날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점심식사는 여럿이 함께 해서는 안된다. 이에 수험생들은 개인 도시락과 음용수 등을 준비해야 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