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재수감 하루 만에 '사면' 목소리… 하태경 "부탁드리고 싶다"
MB 재수감 하루 만에 '사면' 목소리… 하태경 "부탁드리고 싶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1.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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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요 인사로는 첫 거론
"나라 얼굴이었던 분이라 안타깝다"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징역 17년을 확정받고 서울 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고려해야한다고 발언해 주목된다.

하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명백히 잘못한 게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감싸기는 어렵겠지만 어쨌든 한 나라의 얼굴이었던 분이라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들은 전체 재판이 다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통 크게 사면하고 하는 이런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재수감 이후 국민의힘 주요 인사로는 처음으로 사면을 거론한 것이다.

또 하 의원은 "정파적으로 반대파들은 또 생각이 다르겠지만 국가 전체로 보면 불행"이라면서 "두 전 대통령의 형이 다 확정된 다음에 (사면을) 고려해달라고 대통령한테 부탁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반면, 하 의원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재수감을 앞두고 "나를 구속할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본인이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 사면이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