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작년比 0.1% 소폭↑…통신비 인하 영향
10월 소비자물가 작년比 0.1% 소폭↑…통신비 인하 영향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11.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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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요인 해소 후 11월 물가 반등 가능성 전망
2020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2020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작년 동월 대비 0.1% 소폭 상승했다. 정부가 실시한 통신비 2만원 인하 조치가 소비자물가 상승 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시적 요인인 통신비 인하 조치가 해소되면, 이달 소비자물가는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0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1(2015년 100 기준)로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보합을 나타낸 후, 3개월간 상승 폭을 키웠다. 7월과 8월에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3%, 0.7% 올랐고, 지난 9월에는 1.0% 상승했다.

계절과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에 대한 신선식품지수는 138.25로 전년 동월 대비 19.9% 상승했다. 특히, 신선채소와 신선과일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0.3%, 28.9% 올랐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고,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상승했다. 반면,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0%, 0.8% 하락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과장은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정부에서 실시한 통신비 2만원 지원으로 상승 폭을 제한하는 데 영향을 줬다"며 "반면, 농축수산물은 장마와 폭우 등 영향으로 과일 출하량이 줄면서 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집세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0.5%, 1.4% 상승했고,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6.6%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 폭을 제한했던 통신비 인하 조치가 해소된 후에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 과장은 "일시적으로 적용된 통신비 인하 조치가 해소되면 11월 소비자물가가 조정될 수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국제유가 인하와 환율 하락 등 복합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