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 총격테러 ‘아비규환’…2명 사망·15명 부상
오스트리아 빈 총격테러 ‘아비규환’…2명 사망·15명 부상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1.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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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오스트리아 대사관 “한인 피해는 없다”
현지 보안 당국 “용의자 추적 중에 있다”
총격 테러가 발생한 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심에서 순찰 중인 경찰이 한 시민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빈 경찰은 이번 테러로 현재까지 용의자 1명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총격 테러가 발생한 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심에서 순찰 중인 경찰이 한 시민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빈 경찰은 이번 테러로 현재까지 용의자 1명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심에서 2일(현지시간) 오후 총격 테러가 발생해 용의자 1명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빈 경찰은 트위터에서 “이번 총격으로 사망자 2명, 부상자는 경찰 1명을 포함한 여러 명”이라며 “용의자 중 1명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다. 시민들은 공공장소 및 대중교통을 피하라”고 당부했다며 APA통신(오스트리아)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용의자 1명은 사망했고 다른 1명은 도주 중이다.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현지 공영방송 ORF를 통해 “이번 총격은 명백한 테러”라며 “용의자들은 소총으로 무장됐다”고 말했다.

이번 총격 테러리스트는 여러 명이며 현재 도주 중이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이들을 검거하기 위한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카를 장관은 “다수의 특수부대가 테러리스트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을 수색하고 있고 용의자들이 현재 이동 중이기 때문에 수색 지역을 빈으로 한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미하엘 루트비히 빈 시장은 이번 총격 테로로 최소 15명이 입원 중이며 7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도 트위터에서 “끔찍한 테러 공격이 벌어졌다”며 “경찰이 반테러 작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군대가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스트리아는 현재 힘든 시간을 경험하고 있다”며 “우리 경찰은 총격 테러의 가해자들을 단호하게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테러리스트 중 한 명을 무력화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는 결코 테러에 겁 먹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은 이날 오후 8시께 빈 시내 중심가 6곳에서 발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국이 부분 봉쇄에 들어가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발생했다.

코로나 재 확산으로 오스트리아 정부는 문화‧레저 시설을 폐쇄하고 3일부터 이달 말(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했다.

빈의 유대인 공동체 관계자는 트위터에서 “이번 총격이 유대교 회당이 있는 거리에서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회당을 표적으로 테러를 저질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교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하고,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 대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