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남한 사드 추가배치…무모한 망동”
北 매체 “남한 사드 추가배치…무모한 망동”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1.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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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에 배치된 사드. (사진=연합뉴스)
성주에 배치된 사드.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우리 정부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추가배치 가능성에 대해 “동족 대결에 환장한 미치광이들의 호전적 실체를 드러냈다”며 맹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일 ‘곤장 매고 매 맞으러 가는 격’ 제하에서 “한미 연례안보협의회를 통해 경북 성주 기지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안정적 주둔 환경 마련을 위해 장기적 계획을 구축한다는 데 합의 후 그에 따른 사드 추가배치를 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우리 군의 미 전략사령부 주관 글로벌 선더 훈련과 우주 상황인식 연합훈련 글로벌 센티널 훈련 참관 계획, 다국적 연합 상륙 훈련인 코브라 골드 참가 등을 나열하며 “때 없이 벌리는 각종 연합훈련과 사드의 추가배치와 같은 무력 증강 책동은 한반도와 지역에 긴장 격화 및 전쟁위험을 몰아오는 무모한 망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같은 호전적 망동은 자멸만을 재촉하게 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북측이 이처럼 사드 추가배치 가능성에 격북하게 된 것은 남관표 주일 대사가 국정감사에서 “소위 3불(不) 합의는 약속도 합의도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다시금 사드가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3불 합의’는 2017년 10월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격화될 시 한국의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참여, 사드 추가배치, 한·미·일 군사협력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인정, 협의를 통해 갈등을 봉합한 것을 의미한다.

남 대사의 발언이 나오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국은 2017년 10월 단계적으로 사드 문제를 처리한다는 합의를 달성했고 양국의 합의 과정은 매우 분명했다”며 “그것은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했다”고 반박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