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6개월 앞으로… 채비 나선 김종인 "경험 많은 부산시장 나와야"
재보선 6개월 앞으로… 채비 나선 김종인 "경험 많은 부산시장 나와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1.02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인, 부산 원로·중진들과 오찬… 저녁엔 서울 전·현직들 만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하태경, 서병수, 조경태, 김도읍 등 부산 지역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하태경, 서병수, 조경태, 김도읍 등 부산 지역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중진·원로급 인사와 연쇄 회동하면서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채비에 나서고 있다.

김 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부산 지역 중진들과 오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5선 서병수·조경태 의원과 3선 김도읍·하태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선에 대한 얘기를 주로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경제 전문가이자 지역 현안에 해박한 인사를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찬을 마친 김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과 서울 (보선 관련) 얘기를 했다"며 "경상도에서 후보를 선택해야 하고, 부산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얘길 했다"고 전했다.

의원들의 경우 김 위원장의 호남 끌어안기가 편향적 행보로 보일 것을 우려했고, 일부는 서울과 부산 지역 공천관리위원회를 따로 두자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들려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에는 권영세·박진 의원과 원외 중진 나경원·김용태·이혜훈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과 만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부정부패 귀책사유 지역에 대한 무공천 당헌 개정' 전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서울·부산시장 공천을 공식화했다. 서울 인구 중 호남 출신이 많다는 통념을 고려하면 서울 광역단체장석 쟁탈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공산이 크다.

김 위원장은 앞서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 저녁에도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후보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 이런 얘기를 나눠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반문' 야권 연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지금 별로 가까이 나타나는 사람도 없는데, 지금 와서 야권연대 얘기를 꺼내고 있겠느냐"라고 답했다.

다만 이날 만찬 참석자 대부분이 서울시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은 이들의 출마 의향을 청취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친민주당 공당 열린민주당도 내년 재보선에 후보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열린민주당은 같은 날 4·7 재보궐 선거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안원구 사무총장을 인선했다.

위원회는 후보 공천 방식과 선거 준비 전반을 계획한다. 

21대 총선 때처럼 당원에게 후보를 추천받는 '열린 캐스팅(영입)' 방식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