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안팎 확진자에 핼러윈 변수까지… 새 거리두기 단계 격상될까
100명 안팎 확진자에 핼러윈 변수까지… 새 거리두기 단계 격상될까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11.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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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확진자 추이 촉각… 거리두기 격상 카드 만지작
국민 경각심 제고·자영업자 보호 ‘두 마리 토끼’ 잡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6일 만에 두 자릿수로 내려왔지만 100명 안팎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데다 지난 주말 ‘핼러윈데이’ 변수까지 겹치면서 방역당국이 이번 주 감염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적용되는 오는 7일을 기해 거리두기 단계 격상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9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24명)보다 27명 줄어들며 지난달 27일(88명) 이후 6일 만에 1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확진자 수는 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125명→113명→127명→124명→97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100명을 웃돈 날이 8일이나 되는 반면 기존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을 충족하는 날은 단 하루도 없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 주말 검사건수 감소와 핼러윈데이 영향을 감안하면 더욱 안심하기에는 이른 분위기다.

실제로 일요일인 전날 이뤄진 검사건수는 6020건으로, 토요일인 직전일(6138건)과 비슷했다.

하지만 평일이었던 지난달 30일(1만4253건), 31일(1만2261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지난 주말(10월31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젊은 층이 전국 포차, 주점, 클럽 등으로 모여들었던 효과가 이번 주 나타날 것으로 보여 언제든 확진자 규모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추이가 오는 7일부터 적용될 새 거리두기 단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 거리두기 단계는 현행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으로 △1단계는 생활방역 △1.5단계와 2단계는 지역유행 △2.5단계와 3단계는 전국유행 단계로 나눈다.

단계의 핵심 기준은 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수로 여기에 60대 이상 환자비율, 집단감염 양상 등 다양한 지표에 따라 조정된다.

1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수도권은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은 30명, 강원·제주는 10명 미만일 경우 1단계가 유지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새 거리두기 1.5단계 또는 2단계 격상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존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이후 다소 느슨해진 국민들의 경각심을 제고하는 동시에 자영업자 등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단계 조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새 거리두기 단계에서는 노래연습장이나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2.5단계일 때, 그리고 PC방과 학원은 3단계일 때 집합금지명령 대상이 된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