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中 바이오벤처 항암제 세포주 위탁개발 계약
삼성바이오, 中 바이오벤처 항암제 세포주 위탁개발 계약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1.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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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퀀텀 보유 신약 파이프라인 추가 CDO 협력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국 바이오벤처의 세포주 위탁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바이오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미지=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국 바이오벤처의 세포주 위탁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바이오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미지=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중국 바이오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진퀀텀(GeneQuantum)사의 비소세포성폐암·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GQ1003’의 세포주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진퀀텀은 항체∙약물 결합 치료제(ADC) 기반으로 각종 종양 치료제를 개발하는 중국 바이오벤처다.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HER2 유전자 변이에 따른 유방암∙위암 치료제 ‘GQ1001’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진퀀텀이 보유중인 다수의 개발 파이프라인에 대한 추가 CDO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중화권 바이오벤처와의 협업에 잇따라 성공하며 고성장 중인 중국 바이오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바이오 의약품 시장 규모는 Frost&Sullivan 통계 기준 지난해 말 기준 약 2578억위안(44조원)이며 향후 연평균 14.4%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대만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사 아프리노이아사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진퀀텀과의 협업을 확정했고, 최근에는 중국 내 다수의 바이오벤처와 CDO 계약을 논의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기술 혁신을 통해 의뢰사 만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중국 바이오시장 진입에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간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 의약품 생산까지 6개월, 완제 생산까지 7개월로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지난 8월에는 세포 발현량이 업계 평균 대비 2배가량 높고 세포 생존도(Cell viability)를 90% 이상 유지하는 자체 세포주(S-CHOice)를 내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사업 개시 2년여 만에 누적 60여건의 계약을 체결하며 CDO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퀀텀의 경우 첫 번째 신약 개발 물질 ‘GQ1001’은 중국 기업과 CDO 계약을 체결했으나, 두 번째 개발 물질부터는 위탁개발사를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전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국 유망 바이오벤처들과의 협업을 통해 중화권 내 회사의 높은 기술력을 소개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한 대표는 “CDO 서비스의 높은 역량으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당사의 노력이 중국 바이오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다”며 “주요 유망 중국 바이오벤처와의 협업을 통해 중화권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