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D-1…바이든 전국 여론조사 앞서지만 경합주서 '판가름'
美 대선 D-1…바이든 전국 여론조사 앞서지만 경합주서 '판가름'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1.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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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기준 전국 7.2%p 우위 차지…경합 6개주 3.2%p 리드
사전투표 역대 최고…개표지연 등 '포스트 대선' 혼란 우려
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돌하는 트럼프-바이든.(사진=내슈빌 AFP/연합뉴스)
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돌하는 트럼프-바이든.(사진=내슈빌 AFP/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6개 경합주에서는 오차범위 내 리드폭으로 승패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일(현지시간)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달 23~31일 진행한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선거 D-2인 1일 기준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각각 51.1%와 43.9%으로 바이든 후보가 7.2%p 앞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 21일 전 조사 당시 10.0%p 앞섰지만, 1일 7.2%p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이번 대선의 승부처인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주 등 6개 경합주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앞섰다. 다만 리드폭은 D-2 기준 3.2%p로 전국 단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승패를 단언하기는 힘들다.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 가운데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각각 6.2%p와 6.0%p로 전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4.0%p 앞섰다.

'선벨트'로 불리는 남부 3개 주에서는 치열한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바이든 후보는 △플로리다 0.7%p △애리조나 1.0%p △노스캐롤라이나 2.3%p로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승리를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의 표심을 얻기 위해 선거 막바지 강행군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경합주 4곳, 1일 5곳에 이어 2일에도 5곳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또 마지막 유세지는 지난 2016년과 동일하게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로 잡으면서, 여론조사상 열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역전승의 기적을 다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든 후보는 북부 경합주인 '러스트벨트' 3개 주, 특히 펜실베이니아에 집중하며 ‘굳히기’ 전략을 펼쳤다. 이는 러스트벨트 3개 주만 이겨도 승리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펜실베이니아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분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우편투표와 현장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는 지난달 31일 90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선거에 대한 미국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맞물리면서 ‘포스트 대선’ 혼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우편투표가 급증하면서 개표가 지연될 수 있고, 근소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경우 결과에 대한 소송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포스트 대선’ 혼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