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주 트럼프 앞서… 경합주 예상보다 더 팽팽한 접전
아이오와주 트럼프 앞서… 경합주 예상보다 더 팽팽한 접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0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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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에서 부부 동반 유세를 펼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사진=탬파 EPA/연합뉴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에서 부부 동반 유세를 펼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사진=탬파 EPA/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합주인 아이오와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앞서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예상보다 훨씬 더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이오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것을 볼 때 다른 경합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숨은 민심이 드러날 가능성이 제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2일 연합뉴스는 미 지역 일간지 디모인 레지스터와 여론조사기관 셀저스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아이오와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8%,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41%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셀저스는 지난 미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적중한 기관이다.

아이오와는 선거인단 6명이 있는 작은 주이지만 경합 주들의 동향을 읽는 지표 지역으로 꼽힌다. 때문에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희망이, 바이든 후보는 걱정이 늘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이 조사에 대해 “셀저의 여론조사가 옳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는 예상보다 훨씬 나은 입지일 수 있다. 대선 레이스가 많은 예측보다 훨씬 팽팽한 접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현재 6개 경합주 판세는 바이든이 다소 우위에 있다. 선거인단 16명이 있는 미시간은 바이든 후보가 50.3%의 지지율로 43.0%의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고, 10명의 선거인단이 있는 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 후보(50.5%), 트럼프 대통령(44.8%)로 역시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노스캐롤라이나(선거인단 15명),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 애리조나(선거인단 11명)도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0.1~2.0% 범위에서 앞서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에서 간발의 차로 지지율이 앞서고 있지만 아이오아주 조사를 볼 때 숨은 민심이 드러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판세를 충분히 뒤집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셀저스의 이런 여론조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의견도 있다. 셀저스 조사가 오히려 다른 여론조사들과 많이 동떨어져 혼자 틀렸을 가능성도 있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발표한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확인되고 있다.

CNN방송은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다면 셀저스의 아이오와 조사결과가 최고의 단서로 기록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미 대선을 이틀 앞둔 현재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2%, 트럼프 대통령은 42%로 나타났다. 12개 경합주 지지율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 10%p 앞섰으나 현재 그 차가 6%p로 좁혀진 것으로 파악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