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올림픽 염두 실증 실험… 야구장 관람객 80% 수용
日, 도쿄올림픽 염두 실증 실험… 야구장 관람객 80% 수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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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 집결한 야구팬. (사진=요코하마 교도/연합뉴스)
지난 1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 집결한 야구팬. (사진=요코하마 교도/연합뉴스)

일본 당국이 내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염두에 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증 실험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올림픽 때 몰리는 인파를 감안, 이들의 어떤 행동 패턴이 감염 확산에 영향을 주는 지 등을 가늠하기 위해 야구장 관람석을 80% 넘게 채우는 실험을 한 데 따라서다.

2일 연합뉴스는 이날 교토통신이 가나가와현과 일본 상장기업 DeNA(디엔에이)가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동안 요코하마 DeNA(디엔에이) 베이스타스와 한신타이거스의 야구 경기가 열린 요코하마시 소재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코로나19에 관한 실증 실험을 실시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실시되는 것보다 많은 관람객을 입장시키고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관한 요소를 분석하는 게 요지다.

실험 첫날에는 정원의 51%가 입장했고, 둘째 날은 76%, 마지막 날인 1일에는 2만7850명이 입장해 경기장 정원의 86%정도를 채웠다.

현재 대형 스포츠 경기장에는 관람객을 정원의 50%까지만 입장시키고 있지만 실험으로 80% 이상 관람객을 채운 것이다.

주최 측은 해상도가 높은 카메라를 설치해 관객의 이동이나 마스크 착용 비율을 조사하고 화장실·매점 등의 혼잡도 정보를 관람객이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 등을 시험했다.

나카무라 히데마사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대회개최총괄은 “실제 자료나 대응을 일본이나 해외에 있는 분들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있으면 내년에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 실험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주는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해 감염 확산 대책의 효과 등을 파악하겠다는 게 일본 당국의 구상이나 실험으로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리하게 강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일본 당국은 비슷한 실험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7~8일에는 도쿄돔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실증 실험이 진행된다. 도쿄돔은 요코하마스타디움과 달리 지붕이 있는 실내형 경기장이다. 상대적 환기가 취약한 곳에서 실증 실험을 진행하는 데 걱정의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