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일자리수석 임서정·식약처장 김강립·산업 차관 박진규 등
국민적인 관심 높은 분야 부처 집중 교체… 연말 개각도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일자리수석,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교체하는 등 12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사를 발표했다.
우선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 박진규 전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내정했다.
또 보건복지부 제1차관에 양성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고용노동부 차관에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윤성원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발탁했다.
조달청장엔 김정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방청장에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기상청장에 박광석 환경우 기획조정실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박물관장을 각각 내정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문재인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와 업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일선 부처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국정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공직사회 내부 쇄신을 촉진해 후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차관급 대규모 인사는 일자리수석, 국토교통부 1차관, 식약처장 등 코로나19 대응, 부동산 문제 해결, 일자리 확보 등 국민적 관심이 큰 분야의 담당 부처에 인적교체가 집중됐다.
중대 이슈를 담당하는 곳에 해당 부처의 전문가를 투입해 조직 장악력을 높이고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이번 인사에는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을 통해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청와대 등에서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정통 관료 출신이 요직에 발탁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의중을 꿰뚫는 인사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국정성과를 도출하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에 차관급 인사를 마무리한 문 대통령이 이르면 연말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월초 정기국회 종료와 함께 일부 부처를 상대로 개각을 단행한 뒤 내년 임기 5년차를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재인 정부 임기와 동시에 임명된 '원년멤버'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맞물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자리를 떠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밖에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의 교체설도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개각과 맞물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를 비롯해 청와대 비서실의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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