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브랜드 ‘다이어리’ 시즌…올해도 충성도 경쟁
커피 브랜드 ‘다이어리’ 시즌…올해도 충성도 경쟁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1.0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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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투썸·탐앤탐스 등 커피전문점 '2021 플래너' 이벤트 돌입
MZ세대 취향 반영 친환경·실속 중점…인지도·매출 제고 기회삼아
스타벅스 한 매장에서 선보인 2021 플래너 시리즈. (사진=박성은 기자)
스타벅스 한 매장에서 선보인 2021 플래너 시리즈. (사진=박성은 기자)

커피전문점들은 다이어리 프로모션에 본격 돌입했다. 올해는 친환경과 실속에 중점을 두고, 저마다 충성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등 커피전문점들은 2021년 플래너(다이어리)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주 소비층인 2030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필(必)환경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추구하는 점을 고려해 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이어리 프로모션은 소비자가 일정 수량의 메뉴를 구입해야 제공받는 방식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브랜드 충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으로도 작용한다.

다이어리 프로모션의 시초이자, 매년 ‘품귀현상’을 겪는 스타벅스는 예년과 동일하게 크리스마스 e(이)-프리퀀시 이벤트와 연계해 ‘2021 플래너 프로모션’을 개시했다. 스타벅스의 e-프리퀀시는 미션음료 3잔을 포함해 제조음료 17잔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대표 행사다. 

스타벅스의 2021 플래너는 프리미엄 다이어리 브랜드 ‘몰스킨’과 협업해 브랜드 고유 색상인 ‘그린’과 ‘사이렌 로고’를 모티프로 ‘가장 스타벅스다운 플래너’를 내세웠다. 특히, 올해에는 이전과 달리 다이어리 커버를 버려진 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원사(RPET)와 의류에 쓰이는 남은 원단으로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을 강조했다.    

다이어리 구성 방식도 탁상 캘린더와 핸디 스케줄러, 다이어리, 노트 등 4가지 타입으로 다양화했고, 접혀지는 ‘폴더블 크로스백’ 3종까지 사은품으로 추가해 소비자 선택권을 더욱 넓혔다. 폴더블 크로스백 역시 230만여개 분량의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원사를 사용했다. 

스타벅스는 미션음료 한 잔당 평균가격이 6000원대(톨사이즈 기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아메리카노는 41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7만5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럼에도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매년 출시되자마자 대부분 품절 또는 품귀현상을 빚을 만큼 충성도가 무척 높다.

투썸플레이스의 2021 데일리키트. (제공=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의 2021 데일리키트. (제공=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는 텐바이텐과 협업한 2021 플래너 세트를 내놓았다. (제공=탐앤탐스)
탐앤탐스는 텐바이텐과 협업한 2021 플래너 세트를 내놓았다. (제공=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와 탐앤탐스의 다이어리는 실용성을 집중 홍보하며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투썸은 다이어리와 문구, 텀블러 등이 포함된 ‘2021 데일리키트’를 내놨다. 데일리키트는 플래너와 함께 휴대성이 좋은 핸디 텀블러와 스탠드형 캘린더, 모나미볼펜 2개, 패션 방한 마스크, 마스크 스트랩, 아메리카노 커피(R) 무료쿠폰 3장까지 알찬 구성을 자랑한다. 가격은 2만원 중반대로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썸도 신메뉴 2잔을 포함해 총 15잔을 구입하면, 데일리키트를 무료로 받는 프리퀀시 이벤트를 전개 중이다. 

투썸 관계자는 “2018년부터 일상 속 필수 아이템까지 갖춘 데일리키트를 내놓고 있는데,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탐앤탐스는 감성문구 브랜드 ‘텐바이텐’과의 협업으로 차별화했다. 4종의 플래너에 메모지, 더스트백을 한 세트로 구성했고, 10잔의 프리퀀시 미션을 완료한 소비자에게는 플래너 2종(블랙·레드)에 펜클립까지 추가 증정한다. 아울러, 탐앤탐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플래너를 구매한 소비자 선착순 100명에게는 텐바이텐과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파스쿠찌의 2021 플래너 세트. (제공=SPC)
파스쿠찌의 2021 플래너 세트. (제공=SPC)
커피빈의 2021 플래너 6종. (제공=커피빈코리아)
커피빈의 2021 플래너 6종. (제공=커피빈코리아)

SPC가 운영하는 파스쿠찌는 ‘다꾸족(다이어리 꾸미기를 좋아하는 마니아)’을 겨냥해 북파우치와 플래너, 스티커를 세트로 구성해 자신만의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플래너 키트를, 커피빈코리아는 크로스백으로도 활용 가능한 코듀로이 재질의 가방, 무료음료권 등이 포함된 플래너 세트를 내놨다. 커피빈의 경우, 단골고객이라 할 수 있는 멤버스 VVIP(연 120잔 구매)에게는 플래너 무료증정 쿠폰을 발급하고 있다. 

이 외에 최근 사모펀드에서 KG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할리스커피는 11월6일 업계 처음으로 ‘해리포터’와 컬래버레이션한 플래너를 출시하고, 이디야커피도 11월 초순 중 ‘2021 플래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의 플래너 출시는 관행이 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며 “반응이 좋으면 충성 소비자를 붙잡는 것은 물론 잠재 소비층을 발굴하고 매출도 늘어나, 4~5개월 전부터 관련 기획안을 잡는 편”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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