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코로나19 위기 역이용…'강원 관광' 활기 불어넣기
야놀자, 코로나19 위기 역이용…'강원 관광' 활기 불어넣기
  • 임은빈 기자
  • 승인 2020.11.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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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 안심여행 프로젝트 기간 앱 거래액 '작년의 2.2배'
탄광·접경지역 등 숨은 여행지 발굴해 관광객 분산 효과도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야놀자 사옥에서 진행된 감사패 수여식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오른쪽)와 김종윤 야놀자 온라인 부문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야놀자)
지난 6월 서울시 강남구 야놀자 사옥에서 진행된 감사패 수여식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오른쪽)가 김종윤 야놀자 온라인 부문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야놀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행·숙박 플랫폼 야놀자와 손잡은 강원도는 다양한 관광 활성화 정책으로 여행객을 모으고 있다. 지난 4~5월에 진행한 안심여행 프로젝트 기간 야놀자 앱을 통한 강원 여행 상품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2.2배에 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강원도 탄광 지역이나 접경 지역의 숨은 여행지를 발굴해 관광객을 분산하고, 여행 다양성을 키우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1일 야놀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월 강원도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강원지역 여행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업무 협약이었다.

협약에 이어 지난 4월6일부터 5월31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 '강원도X야놀자 안심여행 프로젝트'는 흥행에 성공했다. 부처님 오신 날과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로 황금연휴(4.30일~5.5일)가 포함됐던 이 기간에 야놀자 앱을 통한 강원 지역 여행·숙박 상품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123.1%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거래액 증가율 37.6%와 비교해도 3배 이상 높은 성장세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제휴점들의 거래액 또한 급증해 강원 지역 관광업계와의 상생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 프로젝트 두 달간 참여 제휴점의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134.6% 증가해 비참여 제휴점 34.5%보다 증가율이 4배 가까이 높았다.

야놀자는 프로젝트 성공에 힘입어 지난 9월 지자체와 공동 운영하는 강원도 여행상품 상설전용관 '강원도야놀자'를 오픈했다. 강원도에 있는 △호텔 △리조트 △펜션 △모텔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과 레저, 액티비티, 전시 등을 한눈에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탄광 지역과 평화 지역(접경 지역) 등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소개해 국내 여행객을 분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을 부각해 국내 여행 발전 다각화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야놀자는 강원도 지역화폐인 강원모바일상품권 유통 활성화를 위해 전용 결제 모듈을 도입하고, 상품권 결제 시 특별 할인혜택을 제공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야놀자와 강원도의 이런 협업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9.30일~10.4일)에도 빛을 발했다. 추석 연휴 야놀자 앱을 통한 강원 지역 상품 예약은 전국 예약 건 수의 7.4%를 차지해 경기(19.9%)와 서울(18.3%), 부산(8.5%)에 이어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강원도 예약 점유율이 전국 5위 안에 든 것은 야놀자 집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작년 대비 국내 여행객이 증가한 상황에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자차 이동이 가능한 강원도가 인기 여행지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며 "앞으로도 야놀자의 노하우와 강원도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민관협력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unbin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