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어쩔 수 없지 않나…꿋꿋이 버텨내겠다”
이명박 전 대통령 “어쩔 수 없지 않나…꿋꿋이 버텨내겠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0.30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정부 실정 지적 “나라가 많이 걱정된다”고 안타까움 드러내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이 확정되자 “어쩔 수 없지 않나. 꿋꿋이 버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29일 대법원 판결이 나온 후 자택을 찾은 측근들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진 등을 지낸 측근들은 전날 오전부터 자택 지하에 마련된 응접실에 모여 이 전 대통령을 위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정한 재판에 대한 기대가 꽤 있었다”며 “그러나 대법원이 정권에 주눅이 들어있든 협력관계이든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상당히 기대에 어긋난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여러 실정을 지적하며 “나라의 장래가 많이 걱정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79세인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 선고기일이 공지된 후 혈당 수치가 악화되고 수면을 취하지 못해 무척 수척해진 모습을 보였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대법원 판결 확정 이후 사면 복권 가능성을 두고선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그동안 “억울함을 토로하고 무죄 판결을 받아 해결해야한다”며 “그런 식(사면복권)식의 기대로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역정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당장 ‘형 집행정지 신청’을 염두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