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뉴딜에 모빌리티 선정… 전기·수소차에 20조원 투자"
문 대통령 "뉴딜에 모빌리티 선정… 전기·수소차에 20조원 투자"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0.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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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간담회 참석… "앞으로의 5년이 골든타임"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 참석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서 설명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 참석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서 설명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한국판 뉴딜(대공황 극복 정책) 10대 사업에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이동형기계)'를 선정했다"며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것"이라고 알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토크콘서트(간담회)'에 참석해 "세계적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앞으로의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적절시한)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방안으로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겠다"며 "2027년 세계 최초로 레벨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휴대폰처럼 수시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소는 2025년까지 아파트·주택 등 국민의 생활거점에 총 50만기, 고속도로 휴게소 등 이동 경로에 1만5000기를 공급하겠다"며 "수소차 충전소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100곳을 완공하고, 2025년까지 총 450곳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공 유휴부지 활용과 충전소 경제성 확보 방안 등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며 "충전 인프라(시설) 없이는 늘어나는 미래차를 감당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제때 완공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부터 공공기관의 신차 구매와 공공기관장 차량은 모두 전기차와 수소차로 전환한다"며 "택시와 버스회사 등 대규모 차량 구매자에 대한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보조금과 세제 혜택, 연료비 부담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환경 개선 효과가 큰 트럭과 버스 같은 상용차에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는 제조업 수출의 12%, 일자리 47만개를 책임지는 성장과 고용의 중추"라며 "미래차 연관 산업을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알렸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미래차가 중심이 되는 산업 생태계로 전환을 가속화를 위해 사회문제 해결에 자율주행 기술을 폭넓게 활용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사업재편지원단'을 만들어 2030년까지 1000개의 자동차 부품기업이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문 대통령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사업재편 전용 R&D(연구·개발) 등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겠다"며 "총 35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기금)를 벤처·스타트업(신생기업)에 투자해 미래차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