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6월 국회 조속 개회 촉구
당·정·청, 6월 국회 조속 개회 촉구
  • 유승지기자
  • 승인 2009.06.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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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민 희망, 국회서 뒷받침 해주지 못해 죄송”
한승수 총리 “민생, 안보 문제 최우선으로 처리돼야”
정정길 실장 “힘 합쳐야하며 청와대도 적극 도울 것”

당.정.청은 15일 6월 임시국회의 조속한 개회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당·정·청 관계자들은 "민생법안과 안보문제 등을 다루기 위해 6월 임시국회를 조속히 개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경제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국민들도 희망을 갖기 시작하는 때에 국회에서 뒷받침을 해주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국회 개회가 시급하다는 뜻을 전했다.

박 대표는 민주당에 대해 "민주당은 조문정국의 반사이익을 누려보자는 얄팍한 생각으로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얼마 가지 않아 반사이익은 엷어지고 반사손해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임시국회가 개회돼서 국민들이 걱정하는 민생, 안보 문제가 최우선으로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금은 경제·안보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국민적 결속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 추진 과정에서 여당과 국회의 협력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경제위기는 상당한 진정국면에 접어들었고 터널 끝이 보인다"며 "그러나 아직 문제가 산적해있는 만큼 해야 될 일들을 빨리빨리 조심스럽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법안들에 대해 당정이 머리를 맞대고 힘도 합쳐야 하며 청와대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조문정국을 이용해 국회에 들어오지 않아 시급한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스럽다"며 야당에 조건 없는 임시국회 개회를 촉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비정규직법안은 이 달 내에 처리하지 않으면 실업대란 일어날 수 있다"며 "이는 전적으로 상정조차 안 해주는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스스로 많은 희생 위에 성취한 민주주의와 정치업적을 억지로 훼손하려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정길 대통령실장,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장광근 사무총장, 정부 부처 장·차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