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주한미군 철수 협박으로 한국 갈취 않겠다”
바이든 “주한미군 철수 협박으로 한국 갈취 않겠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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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군대철수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는 식의 행태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문제에 대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등을 예상하도록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또 한미동맹이 피로 맺어졌다며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원칙에 입각한 외교와 북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30일 연합뉴스는 바이든 후보가 이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기고문에서 “말은 중요하다. 그리고 대통령의 말을 훨씬 더 중요하다”며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관여하고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비핵화 해법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원칙에 입각한 외교’라고 한 것을 볼 때 북한에 유화적 제스처를 보인 트럼프 대통령식의 방법론은 택하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는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든 후보는 “한미동맹은 피로 맺어진 동맹”이라고 표현하며 “한국전쟁 이후 성취한 모든 것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한국은 공동 번영과 가치, 안보의 증진, 국제사회의 도전 대처에 있어 강력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 미국으로 와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 가정, 등록되지 않은 한국인 민권 로드맵 제공, 한국인 입양아의 미국인 인정 등 한국에 특화된 공약도 소개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