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세 자릿수 증가… 내일 핼러윈데이 확산 우려
신규 확진자 세 자릿수 증가… 내일 핼러윈데이 확산 우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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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데이 앞두고 이태원 일대 업소 전자출입명부 점검. (사진=연합뉴스)
핼러윈데이 앞두고 이태원 일대 업소 전자출입명부 점검. (사진=연합뉴스)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 규모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계기로 그 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점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요양시설, 각종 모임, 학교, 사우나, 직장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된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하루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98명, 91명, 84명, 110명, 47명, 73명, 91명, 76명, 58명, 89명, 121명, 155명, 77명, 61명, 119명, 88명, 103명, 125명 등이다. 이날은 1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9일간 7차례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긴 결과다. 

이는 골프모임, 사우나, 가족 모임, 학교 등에서 최근 감염자가 속출한 영향이 크다.

경기 용인 골프모임과 관련해서는 누적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었고 서울 강남 럭키사우나 관련해서는 누적 확진자가 16명이 됐다. 강원 원주 일가족 모임 관련해서는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경기 포천 추산초등학교 관련은 누적 15명, 경기 성남 분당중학교 관련해서는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각각 늘었다.

또 대구에서는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에서 확진자가 10명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발생이 두드러졌다.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발생한 전체 신규 확진자 중 68.5%가 서울, 경기, 인천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당장 내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수도권 곳곳에서 기념행사 등이 열려 또다른 집단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수도권 유흥업소 방역이 강화되면서 오히려 파티룸같은 장소에 사람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 핼러윈데이 모임을 통한 전파 방지를 위해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