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ABS 발행 18조7000억원…작년보다 95.4% 증가
3분기 ABS 발행 18조7000억원…작년보다 95.4% 증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10.30 0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F 주택저당증권·코로나 P-CBO 신규 확대 영향
2019년 3분기·2020년 3분기 자산보유자별 ABS 발행현황. (자료=금감원)
2019년 3분기·2020년 3분기 자산보유자별 ABS 발행현황(단위:조원). (자료=금감원)

올해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1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4% 증가했다.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확대와 코로나 극복 P-CBO(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증권) 신규 발행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등록 발행 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ABS 발행 금액은 18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조1000억원(95.4%) 늘었다.

ABS는 공공기관이나 금융사,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부동산이나 대출·매출채권 등 보유 중인 자산을 기초로 발행하는 유가증권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3분기 발행액 증가는 ABS 중 주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저당채권(MBS) 발행확대가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3분기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발행한 MBS 규모는 1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3000억원 증가했다. 정부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지난해 3분기부터 추진하고, 이로 인해 은행이 HF에 양도한 주택담보대출채권이 늘어난 결과다. 

MBS는 HF가 주택자금을 장기로 빌려주면서 저당권을 매각하거나 증권형태로 발행한 뒤, 새로운 주택자금을 마련해 다시 유통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주택 실수요자들이 주택구입자금을 10~30년 장기·저금리로 빌려 쓸 수 있도록 하면서 장기대출에 대한 자금 수요를 해소하는 취지가 있다.  

HF 외 자산보유자별로 보면 3분기 금융회사의 MBS 발행액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159.4%) 증가했다. 이 기간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8000억원(+37%), 여신전문금융사는 할부금융채권 등을 담보로 2조1000억원(+130%), 증권사는 회사채를 기초로 2조2000억원(+386.2%)의 P-CBO를 발행했다. 

P-CBO발행 증가는 3분기 중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 극복 P-CBO를 통해 1조2000억원 신규 발행된 요인 등이 작용했다. 

같은 기간 일반기업의 경우 단말기할부대금채권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셜) 등을 기초로 3조원의 ABS를 발행해 금액은 6000억원(24%) 증가했다. 

유동화 기초자산별로 보면 대출·매출채권 발행 전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대출채권 기초 ABS는 5조5000억원 증가한 11조4000억원, 매출채권 기초 ABS는 10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채권 중 카드채권 기초 발행은 1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원(113.5%) 늘었다. 할부금융채권은 9000억원, 부동산 PF는 8000억원으로, 각각 113.5%와 158.3% 증가했다.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등 기업매출채권은 2000억원(8%) 감소한 2조원을 기록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