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는 野 잠룡들, 김종인 '압박'… 변수로는 윤석열
일어나는 野 잠룡들, 김종인 '압박'… 변수로는 윤석열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0.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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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마포포럼서 대권 도전 시사… "범야권 연대" 피력
비주류 거물들 속속 출마에 김종인 부담… 추후 거취 주목
무소속 김태호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제10차 정례세미나에서 발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김태호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제10차 정례세미나에서 발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 일부 잠룡이 차기 대통령 선거 준비를 위해 일어났음을 알리고 있다. 비주류 거물급 인사들이 속속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부담감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김태호 무소속 의원은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서 대권 도전 대열 합류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범야권 대연대를 강조하면서 "국민을 섬기는 길을 가겠다"고 전했다.

실력자이자 이른바 '킹메이커'를 자처한 김 전 의원의 마포포럼에선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대권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원 지사는 '반 문재인 연대'와 중도·보수 통합을 내세웠고, 오 전 시장의 경우 야권 잠룡 5인 회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음달 12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 포럼에 참석하고, 같은 달 26일에는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가 나설 예정이다. 정치권은 이들이 표명할 거취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를 시사했거나 할 것으로 보이는 이들은 모두 야권 거물급 인사인 동시에 비주류로서 당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이 대권 대표주자에 오르기 위해선 국민의힘을 섭렵하는 게 최우선이다. 제1야당의 지지가 있어야 여권과 맞붙어도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작은 성주라도 하겠다는 발상은 오히려 궤멸을 오게 할 수도 있다"고 김 위원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같은 실정을 보면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는 김 위원장과 이들은 당분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현재만 봐도 당 안에선 지지율 답보 상태를 두고 김 위원장 지도력에 의구심을 품거나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 역시 야권 잠룡들의 복당이나 당권 장악은 자신의 입지에 더욱 위협을 가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애써 외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선 내년 재·보궐 선거까지 흔들리는 당을 다잡으면서 서울·부산시장 보선에 참신한 인물을 투입, 성과를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다. "재보선에서 승리해야 대선도 볼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은 자신의 정치적 생명과도 직결한다. 호남 끌어안기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비위 의혹에 대한 사과도 자신의 세력 공고화와 외연 확장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다.

더군다나 윤석열 검찰총장 '대망론'이 고개를 들면서 야권 잠룡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는 분위기다. 윤 총장 선호도가 상회하고 있는 만큼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고하게 각인시켜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 위원장 대응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또 윤 총장의 행보도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때다.

야권이 또 한 번 요동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김 위원장과 비주류 거물급 간 대치가 대선정국에서 여론에 희열감과 감동을 주거나 아니면 되려 큰 반감을 살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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