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6일만에 세자릿수…수도권 학교·모임·시설 동시 확산
지역발생 6일만에 세자릿수…수도권 학교·모임·시설 동시 확산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0.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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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 고비...정부, 확산 저지 총력
1일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개편 방안 발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수도 엿새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위기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핼러윈 데이’ 방역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다음달 1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방안을 발표한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5명 늘어 누적 2만62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103명보다 22명 늘어난 수치다. 사망자도 1명 늘어 누적 462명이 됐다.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06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3일(138명) 이후 6일만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52명 △서울 36명 △인천 5명으로 수도권에서 93명이 나왔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강원이 7명 △대구 3명 △광주·충남·전북 각 1명이 발생했다.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 최고경영자과정 동문 골프모임과 관련해 전날 정오까지 42명이 확진된 이후 오후에 3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최소 45명이 확진됐다.

학교에서도 확진자자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도 포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중심으로 누적 1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에서는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상생활 시설 곳곳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누적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에서는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소 청사가 폐쇄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누적 138명), 경기 남양주 행복해요양원(누적 71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누적 48명) 등 요양시설·병원을 고리로 한 확진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31일 핼러윈데이가 또 다른 확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젊은 층이 밀집하는 곳을 클럽, 주점 등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 이태원과 강남, 홍대 등지의 대규모 인기 클럽들이 핼러윈 데이에 일제히 문을 닫기로 했지만, 인근 중소형 클럽이나 감성주점·헌팅포차 등으로 젊은층이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 경찰청으로 구성된 점검반은 31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전국 주요 지역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핵심 방역수칙을 점검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다음달 1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방안을 발표한다.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9개월여의 방역 경험과 확진자 수 추이, 의료체계 대응 상황 등을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