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Q 역대 최대매출에도 영업익 '주춤'…'비용증가'
네이버, 3Q 역대 최대매출에도 영업익 '주춤'…'비용증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0.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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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클라우드 등 전 사업 호조로 매출 24.2%↑
전년 대비 영업익 1.8% 증가…영업비용 32.1% 늘어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비용증가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이미지=네이버)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비용증가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이미지=네이버)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서치플랫폼을 비롯해 콘텐츠, 클라우드 등 전 사업부문의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문화의 확산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비용증가 영향으로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2%, 1.8% 증가한 성적으로, 일본 소프트뱅크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분할 예정인 자회사 라인을 제외한 실적이다.

라인 실적을 집계에 포함할 경우 네이버의 3분기 매출은 2조598억원, 영업이익은 2583억원이다. 네이버가 분기매출 2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 3분기엔 서치플랫폼을 비롯해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네이버의 모든 사업들이 큰 폭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서치플랫폼은 8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지며 전년동기 대비 8.2% 성장한 710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매출은 성과형 광고 확대적용과 효율제고 노력으로 같은 기간 26.3% 늘었다.

또 온라인 쇼핑을 담당한 커머스부문의 매출은 작년 3분기대비 40.9% 상승한 2854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1년 전보다 72% 성장했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7.6% 증가한 174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네이버페이 거래액도 62% 늘어난 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4분기 오프라인 포인트 QR결제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출 출시 등 핀테크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매출(1150억원)은 웹툰, 뮤직 등의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31.8% 올랐다. 특히 웹툰은 유럽 등지에서 550만 MAU(월간 활성사용자수)를 돌파했고, 글로벌 MAU도 6700만명을 달성했다. 3분기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클라우드, 웍스, 클로바 등을 담당한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1년 만에 66.2% 증가한 763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비대면 환경으로 증가한 클라우드 수요가 매출로 전환되며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이 156%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8% 성장에 그쳤고, 전분기와 비교하면 5.3%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이 32.1% 늘어났기 때문이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통장과 플러스멤버십 출시에 따른 페이 적립금 추가와 웹툰·웍스·BAND 등 글로벌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