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6개월 만에 상승 전환…미·중 수요 회복 영향
9월 수출, 6개월 만에 상승 전환…미·중 수요 회복 영향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10.29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대면 근무 확산으로 컴퓨터·전자기기 등 작년 동월 대비 증가
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 (자료=한은)
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 (자료=한은)

9월 수출물량지수가 6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미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산업 수요가 회복되고, 비대면 근무가 확산하면서 컴퓨터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25.82로 작년 동월 대비 13.9%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3월 122.25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한 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4월부터 8월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13.9% 상승한 125.82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지난달 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10.5%)은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광학기기(10.1%)와 화학제품(28.0%) 등은 증가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도 작년 동월 대비 8.0% 증가한 114.11로 나타났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11.1%)와 화학제품(16.4%) 등이 증가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43.6%)은 작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강환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수출은 미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연관산업 수요가 회복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근무 확산 등이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11.2% 상승한 114.84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제1차 금속제품(-5.0%) 등은 감소했으나, 광산품(8.5%)과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9.2%) 등은 증가했다.

달러 기준 수입금액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0.1% 하락한 107.48을 기록했다. 기계 및 장비(23.2%)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8.0%) 등은 증가했고, 광산품(-20.5%)과 석탄 및 석유제품(-22.0%) 등은 감소했다.

국내 교역조건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5.6% 증가한 96.90을 기록했다. 통관 시점 수입가격(-10.2%)이 수출가격(-5.2%)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121.92)는 수출물량지수 상승과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3% 증가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