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학교 등 곳곳 확산… 세 자릿수 확진 이어갈 듯
모임·학교 등 곳곳 확산… 세 자릿수 확진 이어갈 듯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2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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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받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검사받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10월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가족·지인모임, 골프모임, 학교, 어린이집, 직장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정부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터져 나오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을 오리내리고 있다.

특히 거리두기 1단계가 하향 조정된 이후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난 데 따라 신규 확진 규모가 커지고 있는 양상이 눈에 띈다.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된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98명, 91명, 84명, 110명, 47명, 73명, 91명, 76명, 58명, 89명, 121명, 155명, 77명, 61명, 119명, 88명, 103명이다.

이날 오전에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세 자릿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100명 이상 확진자를 낳은 최근 양상을 이어가는 양상을 띨 전망이다.

감염이 발생한 곳은 각종 모임, 학교, 직장 등으로 다양하다. 대표적 예는 경기 용인 친목 골프모임 관련(총 42명), 서울 강서구 일가족 관련(총 7명), 강원 원주 일가족 관련(총 16명), 서울 구로 일가족 관련(총 43명), 경기 성남 분당중 관련(총 3명), 경기 포천 초등학교 관련(총 8명), 대구 서구 어린이집 관련(총 9명),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 관련(총 2명) 등이다.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과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서도 각각 71명, 138명의 총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이런 곳곳의 산발적 감염이 연쇄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방역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과 함께 사회적 활동 재개로 가족, 동참모임에서의 확산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환자 추적 속도와 집단감염의 확산세 사이에서 아직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방심하면 언제, 어디서든 유행이 크게 번질 수 있다.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