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WTO 사무총장 '유명희 지지' 공식 선언
미국, WTO 사무총장 '유명희 지지' 공식 선언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10.2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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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국 합의 얻은 후보 다음달 9일 추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으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USTR은 전날(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은 WTO의 다음 사무총장으로 한국의 유명희 본부장이 선출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유 본부장이 성공적인 통상 협상가와 무역정책 입안자로서 25년간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WTO의 효과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량을 갖췄다는 것이 USTR의 평가다.

현재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에서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앞서있는 상황이다.

WTO 사무총장은 모든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일치)를 얻어야 최종 선출된다.

영향력이 큰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의 반대가 없어야 선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중국과 EU는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WTO가 그동안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전면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세계은행에 오랫동안 고위인사로 근무할 당시 친 무역세계주의자들과 너무 가까웠다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다.

한편 WTO는 컨센서스 도출 과정을 거쳐 회원국이 합의한 후보를 다음 달 9일 열리는 특별 일반이사회를 통해 차기 사무총장으로 추대하게 된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