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 평균대출금리는 2.66%로 4개월 만에 전월 대비 상승했다. 중소기업과 가계 대상 대출금리가 오른 반면, 대기업 대상 대출금리는 내렸다.
29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2020년 9월 중 금융기관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0.88%로, 한달 전보다 7bp(1bp=0.01%) 올랐다.
이 수치는 지난 석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다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대출금리도 올랐다. 지난달 은행권 대출평균금리는 전월 대비 3bp 상승한 2.66%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2.43%로 전월 대비 5bp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2.86%로 전월보다 6bp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우량등급 고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 비중이 확대됐고, 중소기업은 금융채 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계 대출금리는 2.59%로, 4bp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금리는 2.86%에서 2.89%로 3pb 올랐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39%에서 2.44%로 5bp 올랐다. 보증대출은 2.49%에서 2.52%로 3bp, 집단대출은 2.40%에서 2.41%로 1bp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했고 은행별로 대출 증가 속도 조절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한 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전월 대비 조금씩 상승했다"고 말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은 1.78%로, 전월보다 4bp 축소됐다.
9월 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0.84%로 3bp, 총대출금리는 2.87%로 5bp 하락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는 2.03%p로 2bp 축소됐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7pb 오른 가운데,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양도성예금증서(CD)를 중심으로 5bp 올랐다.
제2금융권의 경우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1.67%→1.82%)만 15bp 오르고, 신용협동조합(1.69%→1.66%), 상호금융(1.12%→1.09%), 새마을금고(1.66%→1.65%) 등은 모두 내렸다.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3.92%→3.95%)만 3bp 오르고, 상호저축은행(10.15%→9.73%), 상호금융(3.41%→3.39%), 새마을금고(4.03%→3.96%)에서는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