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효과… 감기·폐렴↓ 정신질환↑
코로나19 효과… 감기·폐렴↓ 정신질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10.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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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관련 상담 확대운영 필요성 강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감기나 폐렴 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는 늘어났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이용 행태 변화' 자료에 따르면 올해 3∼7월 감기나 인플루엔자(독감), 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받은 환자는 802만683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669만5341명)보다 51.9% 감소했다.

질환별로는 감기 환자가 50.4%, 독감 환자는 98.0%, 폐렴 환자는 61.7% 각각 줄었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소화기 감염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역시 지난해 242만7397명에서 올해 166만8464명으로 31.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질병이 아닌 외부적 요인에 의해 다치는 '손상' 환자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손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환자 수는 646만7783명으로 전년 동기(739만7454명) 대비 12.6% 감소했다.

반면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등 정신적 문제를 호소한 환자는 늘었다.

우울증 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올해 70만8592명으로 지난해(66만1698명)보다 7.1% 증가했다. 신경증, 스트레스 연관 및 신체형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 역시 전년 대비 3.5% 늘었다.

김용익 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특히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연령층을 위한 우울증 관련 상담 등을 확대 운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 의료 이용의 변화 추이와 이에 따른 특성 파악 및 문제점을 도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위한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