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오늘 밤 선호도 조사결과 통보… 사무총장 당선 윤곽
WTO, 오늘 밤 선호도 조사결과 통보… 사무총장 당선 윤곽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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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외무장관. (사진=AFP/연합뉴스)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외무장관. (사진=AFP/연합뉴스)

28일 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의 당선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WTO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전 재무·외무장관을 두고 지난 19일부터 163개 회원국으로부터 후보 선호도 조사를 진행해왔다.

WTO는 그 조사결과를 이날 밤 발표할 예정이다. 163개 회원국 중 얼마나 많은 국가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TO는 이날 제네바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제네바 주재 한국과 나이지리아 대사를 불러 두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결과를 통보한다.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전체 회원국에도 조사결과를 밝힌다.

163개국이 참여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유럽연합(EU) 27개국과 아프리카 다수국의 지지를 얻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전망이 많다.

163개국이 참여한 선호도 조사에서 더 많은 표를 얻었다고 바로 당선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설 경우 WTO는 지지도가 낮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할 수 있다.

정부는 이 선호도 조사에서는 유 본부장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그 차가 크지 않아 WTO가 당장 어느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있다. 비등하거나 오히려 살짝 앞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정부는 선호도에서 약간 밀린다고 해도 미국 등 주요국이 유 본부장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협력을 통해 마지막 관문에서 역전하겠다는 생각이다.

외교부는 “지지 국가 숫자, 주요국의 지지강도 등 전체적인 판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컨센서스(의견일치) 도출을 위한 회원국 간 후속 협의에 최선을 다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시한은 오는 11월7일까지로 일주일 내 당선자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