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숙박·여행·외식 할인권 지급 30일부터 재개
정부, 숙박·여행·외식 할인권 지급 30일부터 재개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0.28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천개 여행상품 30% 할인‧외식 4회차 1만원 환급 등 진행
내달 21일까지 코로나19 대응 '관광지 특별방역 점검기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했던 숙박·여행·외식 할인권 지급을 30일부터 재개하고 경기 활성화에 나선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8일 '숙박·여행·외식 할인권 등 관광 내수 재개방안'에 대한 논의를 통해, 여행상품 할인권을 제공과 외식할인 지원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30일부터 1112개 여행상품에 대해 가격을 30% 할인해주는 '여행 할인권'이 제공된다. 또 ‘외식할인지원 캠페인’을 통해 3회 외식을 하면 4회차에 1만원을 환급해준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을 시작하고, 30일부터는 '농촌관광 상품' 사업을 진행한다.

다음 달 4일부터는 '유원시설 이용 할인'과 여행자 100만명에게 3만원, 4만원권 숙박할인권 지원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모든 사업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정부는 소비 진작과 더불어 30일부터 11월21일까지를 '관광지 특별방역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방역활동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주요 관광지에 2200여명의 방역인력이 투입되고, 지방자치단체·지역관광협회와 합동으로 방역 상황을 점검한다.

앞서 정부는 앞서 지난 8월부터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 회복을 위해 소비할인권과 각종 관광 이벤트, 소비행사를 릴레이로 이어가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큰 피해를 본 외식업과 숙박, 문화산업 등에 1조원을 지원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 집단감염 등 여파로 코로나19가 재확산 하면서 소비행사 릴레이 이벤트는 무산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 12일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서 22일부터 공연, 영화, 체육 분야의 소비할인권 지급을 시작했다. 하지만 숙박, 여행, 외식 등 3개 분야는 방역 위험성 등을 고려해 제외한 바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대규모 확산이 억제되고 있고, 방역과 의료 역량을 확충해 큰 문제 없이 대응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반장은 “코로나19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할인권 지급 재개에 따른 우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해당 사업을) 중단, 예약취소, 연기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관광·외식업계가 더 철저하게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