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씻기 생활화·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의료이용 환자 감소
손 씻기 생활화·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의료이용 환자 감소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10.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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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감염자 '줄고' 기분장애 환자는 '증가'
호흡기감염병 질환별 연도별 진료환자 수 변화. (자료=건보공단)
호흡기감염병 질환 연도별 진료환자 수 변화. (자료=건보공단)

코로나19로 손 씻기 생활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올해 3~7월 의료이용 환자 수가 줄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감기와 폐렴 등 호흡기감염 환자 수는 감소했지만, 기분장애 환자 수는 증가했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감기와 인플루엔자, 폐렴 등 호흡기 감염으로 의료 시설을 이용한 환자 수는 올해 3~7월 803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670만명 대비 51.9% 감소했다.

질환별로는 급성 상기도감염(감기) 환자가 50.4% 줄었고, 인플루엔자 환자는 98.0% 줄었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성 장감염질환 등 소화기 장간염 질환으로 의료 이용한 환자 수는 167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243명 대비 31.3% 감소했다. 건보공단은 생활방역 중에서도 '손 씻기 생활화'를 실천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0~6세 영유아에서 53.3% 감소하고, 7~18세 아동·청소년층에서 37.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이염 등 중이 및 유돌 질환으로 의료 이용한 환자 수는 올해 3~7월 64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24만명 대비 48.5% 감소했다. 건보공단은 감기 등 상기도감염병 발생이 감소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결막염 등 결막의 장애로 의료 이용한 환자 수는 올해 3~7월 225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274만명 대비 18.1% 감소했다.

손상으로 의료 이용한 전체 환자 수는 올해 3~7월 647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6% 줄었다. 특히, 연령별로는 초·중·고등학생 시기인 7~18세에서 43.1% 줄었다. 건보공단은 온라인 수업 등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우울증 등 기분장애로 의료 이용한 환자 수는 올해 3~7월 71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66만명 대비 7.1% 증가했다.

연령대 및 성별로는 경제활동 연령층인 19~44세 여성에서 21.6%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같은 연령대 남성이 11.2%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2배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우울증 및 스트레스 연관 질병이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많은 국민, 특히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연령층을 위한 우울증 관련 상담 등 확대 운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 이사장은 "건보공단은 각 의료이용 변화추이와 이에 따른 특성 파악과 문제점을 도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합리적 의료이용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