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28일 국회서 예산안 시정연설… '위기에 강한 나라' 강조
문대통령, 28일 국회서 예산안 시정연설… '위기에 강한 나라' 강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0.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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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8번째로 국회 찾아 555조8천억원 내년도 예산안 연설
한국판 뉴딜·부동산 등 언급 주목… '공수처' 등은 말 아낄 듯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2일 국회에서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2일 국회에서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555조8000억원 규모의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8번째이며, 지난 7월 개원연설을 위해 찾은 이후로 3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7년 취임 후 4년째 매년 국회에서 예산안 시정연설을 해왔다.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2017년 11월1일), 2019년도 예산안 시정연설(2018년 11월1일),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2019년 10월22일)을 했다. 2017년 6월12일에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및 경제분야 반등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달라는 메시지를 담을 전망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강조하실 부분은 '위기에 강한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올 한 해 대한민국은, 아울러 전세계는 미증유의 위기를 동시에 맞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2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였지만 8개월이 지난 10월 27일 현재 우리나라는 방역에서 세계의 모범이라는 평가를 받는 나라가 됐고, 오늘 상반기 역성장을 딛고 3분기 GDP 성장률이 1.9%로 반등했다는 소식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 성공을 기초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는 나라로 꼽히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위기에 강한 나라임을 강조하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해 확장적 재정운용이 불가피한 만큼, 국회가 원활한 예산안 심사를 통해 이를 뒷받침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을 비롯해 주거안정 대책에 대한 구상을 밝힐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이슈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을 않거나, 하더라도 최소한의 수준에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안을 강조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위기 속에서 오히려 희망을 만들어낸 우리 국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예산안을 통해 내년에 어떻게 방역과 경제를 동반 성공시켜 위기에 강한 나라를 굳건히 해 나갈 것인지 밝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