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수사’ 특검 도입해야”
“‘박연차 수사’ 특검 도입해야”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6.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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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봉합·종결지으려는 의혹 받기에 충분”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4일 '박연차 수사'와 관련,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 5역회의를 열고 "그동안 검찰이 보인 수사에 대한 의욕과 투망식으로 수사를 확대해온 행태에 비춰 이번 수사결과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사고 후 수사를 애써 봉합·종결지으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국민은 검찰이 산 권력에는 관대하고 죽은 권력에는 가혹하다는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보복인지 여부를 가리기위해서도 검찰은 사자(死者)의 명예훼손 운운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정확한 수사경위, 결과를 국민 앞에 내놓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어 "검찰의 수사결과가 옳을 수도 있다"며 "특검 결과에 대해 국민은 승복할 것이고 그것이 검찰 수사결과와 같다면 검찰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정조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국정조사권은 국회만의 고유권한으로 국정조사를 벌여놓고 여야간 정치공방이 가열되면 자칫 사건의 핵심 및 진상이 호도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