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친목 골프모임 31명 집단감염… 가족모임·어린이집서도 속출
용인 친목 골프모임 31명 집단감염… 가족모임·어린이집서도 속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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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받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검사받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시 모 대학 동문 친목 골프모임에서 3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 외 가족모임, 어린이집 등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정부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 동문 친목 골프모임에서 새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날 정오 기준 3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친목 골프모임은 대학이 운영하는 외부인 대상 교육과정을 함께 수강하는 동문들이 참여한 것으로 지난 18일 열렸다.

이후 나흘 뒤인 22일 이와 관련한 첫 확진자가 나왔고 참석자와 이들의 가족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양상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골프 라운딩도 접촉 경로가 될 수 있겠지만 운동 이후 식사 모임이 있었고 그 식사 모임에 참석했던 분 중 18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방대본은 누적 확진자 31명 중 골프모임 참석자가 18명, 참석자의 가족과 지인이 13명이라고 당초 발표했으나 추후 골프모임 참석자를 16명으로 정정했다.

방대본은 이 골프모임에 총 80명이 참석했고 라운딩 후 식사 모임 등을 통해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봤다.

첫 확진자가 나온 후 5일 만에 30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정부는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외 가족모임, 어린이집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도 잇따랐다. 서울 영등포구 일가족과 관련한 사례는 지난 2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그 수가 14명으로 늘었고, 구로구 일가족 집단감염 관련해서는 이날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2명(일가족 관련 15명, 부천 발레학원 관련 27명)으로 늘었다.

경남 창원시 가족모임에서도 4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 됐다.

대전에서는 어린이집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전날 서구 한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6명이 됐다. 보육교사 4명, 원생 2명이다.

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37명으로 늘었고,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3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2명으로 늘었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과 관련해서도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6명이 됐고, 경기 여주 장애인복지시설 라파엘의 집에서는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0명이 됐다.

기존, 신규 집단 할 것 없이 계속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감염경로 미확인 환자 비율은 11.4%로 나타났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249명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142명이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