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신진주역세권 2지구 분양가 3.3㎡당 904만원·946만원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2지구 분양가 3.3㎡당 904만원·946만원
  • 김종윤 기자
  • 승인 2020.10.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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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블록 828세대 일반분양 상아건설 243% 낙찰
B-2블록 분양 코원 디앤디 221% 투찰, 평당 400~500만원 폭등
진주시청 입구 표지석사진/ 김종윤기자
진주시청 입구 표지석사진/ 김종윤기자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2지구 일반분양 공동주택용지 가격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고 3.3㎡당 900만원대로 결정됐다.

신진주 역세권의 공공주택용지 분양가 폭등으로 진주시민들에게 공급될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약 1억5000만원 상승이 예상되고 평당 400~500만원 폭등으로 진주지역의 주택시장은 충격에 따른 논란이 일고있다.

이는 진주시가 집값을 폭등시킨 주범이라는 비난과 함께 택지 입찰방식에 심각한 오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신진주역세권 2지구 아파트 땅값 3.3㎡당 904만원·946만원은 지난 23일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2지구 B-1블록 828세대 일반분양에 전라도 광주시 소재 S 건설이 1217억원(낙찰가율 243%)으로 최종 낙찰됐다.

그리고 813세대가 들어설 B-2블록 분양 택지는 경기도 하남시 코원 디앤디가 1142억원(낙찰가율 221%)을 투찰해 최종 업체로 선정됐다.

신진주역세권 B-1블록의 3.3㎡당 땅값은 946만원, B-2블록은 904만원으로 결정됐다. 지금까지 진주지역에 공급된 아파트 필지 가운데 역대 최고가이며, 신진주역세권 1지구에 비해 약 3.5배, 혁신도시 아파트 택지보다는 5배가 넘는 가격이다.

이로 인해 내년 상반기쯤 청약될 신진주 역세권 2지구 아파트의 분양가는 상한제가 적용돼도 기존 땅값에 표준 건축비와 건설업체 이윤까지 합치면 최소 1250만원에서 최대 1350만원까지 예상된다.

특히 신진주역세권 주변 기존 아파트 보유자는 아파트 값 동반 상승을 기대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은 택지 분양가 상승으로 인해 집값 폭등 등에 따른 각종 부작용과 피해가 우려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시행사 H대표는 "전국적으로 택지가 부족한 현실에 어렵게 입찰에 참여했으나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택지 분양가 상승으로 브랜드 아파트 유치·지역업체 공사 참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논란이 생기는 가운데 진주시는 그동안 전국 경쟁 입찰을 하면 품질이 우수한 대기업 유명브랜드 아파트가 입점해 시민들의 선택권이 확대된다고 강조해 왔으나 예상과 달리 분양가 상승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상대적으로 상당한 부담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가격 경쟁력이 낮은 지역 업체를 돕기 위해 공사비를 올리면 시행·시공사의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들 외지 업체가 지역업체의 입장을 들어줄지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생기고 있다.

진주지역 H 건설자재업체 관계자는 "진주시가 아파트 공사에 지역 업체를 50% 이상 참여시켜 준다고 약속을 했다"며 "일단 믿어볼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어떤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지에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이번 추첨방식에 대한 논란은 진주시는 이번 입찰로 막대한 세수를 확보했으나 시민들과 지역업계는 서민들의 의식주 문제를 지원하고 해결해야 할 입장에서 세수확보를 위해 땅장사를 했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일고 있다.

지역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진주시가 앞으로 일어날 부작용과 피해를 어떻게 감당하게 될 문제 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하다"며 "시 재정 수익의 성과를 내세울 것이 아니라 지역 주택시장 붕괴 등 부동산 가격 폭등 등에 대한 대비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임대주택 B-3블록은 창원 소재 A 건설사가 최종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3개 업체는 최종 계약금액의 10%을 오는 30일까지 입금해야 한다.

[신아일보]진주/ 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