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복지부, 오늘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 논의
의료계·복지부, 오늘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 논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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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국시 응시 문제 논의. (사진=연합뉴스)
의대생 국시 응시 문제 논의. (사진=연합뉴스)

의료계와 정부가 의대생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응시 문제와 관련해 대화에 나선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범의료계투쟁위원회(범투위)는 이날 보건복지부와 간담회를 갖고 의사 국시 재응시에 대해 논의한다. 한재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은 범투위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논의에 참여한다.

이번 간담회는 의협의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 해결 촉구에 복지부가 대화를 요청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제72차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에 대해 정부가 오는 28일까지 응답이 없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복지부가 최 회장 발언 다음 날인 26일 의협에 대화를 요청하면서 이날 간담회가 성사됐다.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를 두고 그간 정부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의료계와 복지부가 만나 대화를 이어간 데 따라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되고 있다.

의대생 의사 국시 문제는 지난 8월 불거졌다. 전공의 등 의료계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 비대면 진료 등 정부의 4가지 공공의료정책에 반발하며 8월 집단휴진에 들어가는 한편 의대생들은 의사 국시 응시를 거부했다.

이에 복지부가 시험 시작일을 1주인 연기하고 접수 기간도 연장했으나 의대생 대다수가 이 기간에도 응시를 거부했다.

그러다 지난달 정부와 의료계가 의정협의체를 구성, 관련 정책에 대해 원점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은 일단락됐다. 집단휴진 사태는 끝났으나 의사 국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은 다시 기회를 얻지 못하고 내년 시험을 기다리는 상황이 됐다.

의료계는 정부에 의대생 의사 국시 재응시 기회 부여를 요구했고 정부는 형평성 등을 들며 어렵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