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에 3·13독립만세운동 조형물 설치
밀양시,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에 3·13독립만세운동 조형물 설치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0.10.27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밀양시
사진 밀양시

경남 밀양시는 27일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에 100년 전 1919년 3월 13일 영남지역 최초독립만세운동을 펼친 밀양인들의 숭고한 나라사랑과 평화정신을 기리고 그날의 독립만세 함성을 후대에 전하기 위한 ‘청동산 조형물’을 설치 건립했다고 밝혔다.

3·13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전국적으로 전개된 3.1운동의 물결에 영남지에서는 처음으로 밀양지역에서 1000여 명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영남지역의 대표적 만세운동이다.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는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영화 ’암살’을 통해 널리 알려진 약산 김원봉, 중국 정부로부터 민족혁명당의 영혼이라 칭송되고 있는 석정 윤세주의 생가지를 중심으로 내일동 해천에 조성된 ‘밀양의 대표적인 독립운동 성지’다.

밀양시는 지난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경남도비 2억 원을 지원받아 총 사업비 3억 원을 들여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에 독립선언서 제작 청동상을 건립하기로 결정, 2회에 걸친 자문단 회의를 거쳐 올해 5월 조형물 제작에 들어가 10월 설치를 완료했다.

청동상은 영남지역 최대 규모인 3월 13일 밀양장날 만세운동 당시의 긴박했던 독립선언서 제작 과정을 형상화시켜 어린 학생부터 유림, 사찰, 교회 등 모든 밀양인이 함께한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고, 그 정신과 역사적 의의를 새겨 후대에 전하기 위해 건립됐다.

밀양시는 그동안 밀양을 독립운동의 메카로 입지 굳히기 위해 독립기념관, 의열기념관, 항일테마거리, 의열기념탑, 의열체험관 등을 건립해 왔다.

사진 밀양시
사진 밀양시

특히, 이번에 청동상 조형물을 건립한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는 시내 한 가운데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해체하고 600m에 이르는 생태하천으로 복구, 해천변에 있는 약산 김원봉, 석정 윤세주의 생가지를 중심으로 밀양의 독립 운동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약산 김원봉의 생가에 조성된 전국 최초의 ‘의열기념관’과 석정 윤세주의 생가터 등이 있는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는 이번에 건립된 기념비, 청동상 조형물과 함께 우리나라 항일독립운동의 성지로 한걸음 더 거듭나게 됐다.

이정영 주민생활지원과장은 “밀양의 독립만세운동은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 다 같이 하나됨을 보여준 대표적인 만세운동이다. 그 정신을 담은 기념비와 청동상 조형물로 밀양인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드높이고 독립운동의 성지로 거듭나기 위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재영 기자

pjyoung00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