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 난계 박연의 39개 상서 뮤지컬로 선보인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난계 박연의 39개 상서 뮤지컬로 선보인다
  • 정태경 기자
  • 승인 2020.10.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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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음악을 정리하는 과정이 연극, 음악, 춤, 영상으로 펼쳐져
기획공연 뮤지컬‘THE 39 THIRTY NINE’
난계 박연의 39개 상서 뮤지컬로 선보인다_공연포스터 (자료=대전시립연정국악원)
난계 박연의 39개 상서 뮤지컬로 선보인다_공연포스터 (자료=대전시립연정국악원)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하 국악원)이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문화공감 사업으로 ‘뮤지컬-THE 39 THIRTY NINE’을 오는 31일 오후 5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객석 띄어 앉기’ 대면공연으로 개최한다.

뮤지컬 39는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조선 시대 난계 박연(1378~1458)이 세종대왕에게 올린 39개의 상서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박연이 세종에게 올린 상서에는 제례의식, 복식, 악기, 제사음식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39개의 상서란 난계 박연이 1426년 4월 제례악 제도 개정안부터 1441년 1월 마지막 신의 제향과 악기제도 개정안까지 세종대왕에게 올린 39개의 상서를 말한다.(1430년 19번째 ‘12율관과 도량 제정안’이 가장 중요)

이 작품은 난계박연이 세종대왕에게 올린 39개의 상서를 스토리텔링해, 세종과 함께 예악을 바로잡아 우리 음악의 기틀을 세운 박연의 음악적 업적을 새롭게 조명하고 조선의 음악을 정리하는 과정을 연극, 음악, 춤, 영상으로 전달한다.

난계 박연은 우리음악의 3대 악성 중 한명으로 문장가, 천문학자, 음악가로 알려져 있다.

충북 영동에서 출생해 집현전 교리, 세종 때 악학별좌, 예문관 대제학의 관직을 지낸 조선이 낳은 음악의 천재다.

음악사적 업적으로 국가 표준음인 율관제작, 편경‧편종 등의 악기제작, 악서 편찬, 조회아악과 회례아악 및 제향아악의 제정, 향악곡 수집 등을 꼽을 수 있다.

난계 박연의 39개 상서 뮤지컬로 선보인다_공연모습 (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난계 박연의 39개 상서 뮤지컬로 선보인다_공연모습 (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특히 난계 박연이 세종에게 올린 상서에는 조선의 표준음악, 제례악과 제례의식 표준 개정을 통한 악기, 음률, 악제 등이 기록돼 있어 세종 때 음악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왕 역할의 대명사 임동진 등 유명 배우들과 함께해 탄탄한 연기력과 노래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박연 역에 손건우, 세종 역 임동진, 망자 박연 역은 뮤지컬 배우 곽은태, 맹사성 역은 기정수 등 막강한 연기자들이 명품 뮤지컬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더불어,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키노드라마 형식*의 융복합 공연, 세종대왕과 함께 난계 박연이 작사‧작곡한 대표적 음악인 친잠의식, 여민락, 몽금척, 용비어천가 등을 춤과 노래로 형상화 하여 극의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승태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은 “이번 뮤지컬 39는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와 더불어 음악사적 위대한 업적을 난계 박연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이라며 “우리의 국악을 보다 쉽게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전석 1만 원이며, 예매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공연문의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으로 하면 된다.

[신아일보] 정태경 기자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