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협력사와 '디지털 혁신' 성과 공유
대림산업, 협력사와 '디지털 혁신' 성과 공유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10.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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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활용 측량 정보 제공·스마트 건설 장비 지원
드론을 활용한 측량작업 모습. (사진=대림산업)
드론을 활용한 측량작업 모습.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이 협력사에 드론을 활용한 측량 정보를 제공하고, 스마트 건설 장비를 지원하는 등 건설 현장 디지털 상생을 추진 중이다.

대림산업은 디지털 혁신의 성과를 협력회사와 공유한다고 6일 밝혔다.

대림산업은 첨단 장비와 IT 기술을 통해 분석한 공사 현장의 다양한 정보를 디지털 자료로 변환해 협력회사에 제공 중이다. 직접 개발한 스마트 건설 기술과 장비, 노하우도 전파해 협력회사의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건설 현장에서 측량은 가장 기본적인 작업인데, 일일이 수작업으로 측량을 진행하다 보니 업무 효율이 낮았다며 디지털 혁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측량에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드론이 측량한 자료는 대림산업 기술개발원 드론 플랫폼에서 3차원 영상으로 구현돼 다양한 정보와 함께 협력업체에 제공된다.

협력사는 PC 화면을 통해 공사 구간에 쌓여 있는 흙의 양과 높이, 면적 등 공사 관련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드론 측량 시스템을 지원받은 토공사 협력사의 생산성은 기존보다 약 70%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은 머신 컨트롤(Machine Control) 같은 스마트 건설 장비 지원과 함께 관련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작업자 교육도 진행 중이다. 개당 45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를 대림이 무상으로 대여하는 방식이다.

머신 컨트롤 기술은 굴삭기와 불도저와 같은 건설장비에 정밀 GPS와 경사 센서, 디지털 제어 기기 등을 탑재해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처럼 작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장비 기사는 운전석에서 작업 범위와 작업 진행 현황,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굴삭기의 경우 별도 측량작업 없이 굴착작업의 위치와 깊이 등 각종 정보를 20mm 허용 오차 이내로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협력사의 작업능률을 높이는 동시에 시공 오류로 인한 공사 재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림산업 협력사 보우건설 이항범 소장은 "대림산업이 공사 초기부터 드론 교육과 디지털 장비를 지원해 주면서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노하우와 기술이 적극적으로 협력회사에 공유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