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지도부도 이건희 회장 조문… "韓 산업 위상 제고에 큰 기여"
야당 지도부도 이건희 회장 조문… "韓 산업 위상 제고에 큰 기여"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0.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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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주호영 등 지도부 빈소 방문… 전임 수장 황교안·나경원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여당 지도부에 이어 야당 지도부도 26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를 조문하며 애도를 표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위치한 이 회장 빈소를 찾아 "국제시장에서 우리나라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아주 큰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청와대 경제수석 때를 회상하며 "(이 회장을) 자주 만났다"며 "1990년대 들어 우리나라 산업 전반을 놓고 볼 때 삼성전자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세계적 브랜드로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빈소에서 30분가량 머문 후 자리를 떠났다.

김 위원장 방문에 앞서선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빈소를 다녀갔다.

주 원내대표는 "고인은 창조와 혁신 경영으로 삼성그룹을 재창업하다시피 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한 분이어서 조문을 왔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인연이 없다"며 "고인이 대구에서 출생하셨다는 것, 삼성상회가 되고 있어 몇 번 가본 인연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너무 상심하지 말고 힘낼 것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하태경 의원도 빈소를 찾았다. 앞서 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의당이 이 회장 조문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과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문하자고 했던 정의당이 이 회장 조문은 안 하겠다고 한다"며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를 만든 김정일보다 세계 일등 기업을 만들어 못사는 나라를 잘사는 나라로 탈바꿈시킨 경제 리더의 삶이 더 가치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지도부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를 역임한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는 조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한민국 경제의 거목이 돌아가신 점에 대해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지금 여러 가지로 나라도 어렵고 특히 경제하시는 분들이 힘들고 어려운데, 이 분들이 힘을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참으로 어렵다"고 재차 강조하며 "어려울 때 경제를 이끌어 오셨던 큰 거목께서 돌아가셔서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빈소를 방문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을 끌어내신 이 회장님에 대한 깊은 애도의 말을 드렸다"고 전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