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빈소에 정·재계 인사 조문행렬
이건희 회장 빈소에 정·재계 인사 조문행렬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0.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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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이낙연·김종인·정의선·조원태 등 빈소 찾아
"대한민국 경제 위상 높인 공로 잊지 않겠다" 애도
고 이건희 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정·재계 인사들이 줄지어 빈소를 찾았다.(사진=연합뉴스)
고 이건희 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정·재계 인사들이 줄지어 빈소를 찾았다. 사진은 생전의 이건희 회장.(사진=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회장 타계에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유족은 코로나19 등 상황을 고려해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조문과 조화를 사양한다고 했지만, 각 계 인사들은 지난 25일부터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된 고 이건희 회장의 빈소를 방문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우선 정부와 지자체, 정계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이재명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조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건희 회장님은 글로벌 초일류기업 삼성의 제2창업자로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로 놀라운 업적을 남기신 분이다. 대한민국 경제의 위상을 높였고 국가의 부를 만들고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며 “조의를 표하고 그 분의 업적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고인께서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 국가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자신감까지 높여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며 “삼성이 한국 경제를 더 높게 고양하고 발전시키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더욱 도약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은 “90년대 우리나라 산업 전반을 놓고 봤을 때, 삼성은 국제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스마트폰 등 세계적인 브랜드로 높이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고 추켜세웠다.

재계에서는 고 이건희 회장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조카인 정용진·정유경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장,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몽규 HDC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정의선 회장은 “고인께서 우리나라 경제계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감사하다”고 전했다.

특히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이재현 회장은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다. 가족을 무척 사랑하셨고 큰 집안을 잘 이끌어주신, 저에겐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며 “일찍 영면에 드셔 황망하고 너무 슬프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명희 회장은 조카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을 만나 깊은 애도와 함께 위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권오현 삼성고문,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김기남 삼성 부회장, 강인엽·진교영 사장, 황창규 전 KT 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사장단과 고위 임원들은 26일 오전 일찍부터 고 이건희 회장 빈소를 찾았다.

고 이건희 회장의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이다. 장지는 용인 선영이다.

ksh333@shinailbo.co.kr